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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확진자 급증' 인도서 코로나19로 한국 교민 첫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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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산소포화도 급감에도 호흡기 갖춘 병상 제때 못 구해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치료 센터.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50대 한국 교민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교민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교민 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교민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A씨는 지난 15일 부인과 함께 입원한 뒤 상태가 악화했다.

특히 호흡곤란을 지속해서 호소했고 혈중 산소포화도는 70∼80%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95∼100%가 정상이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이 발생해 장기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호흡기를 통해 산소를 주입해줘야 하지만 A씨는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뉴델리에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이 거의 꽉 찬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18일 오후에서야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중환자실 병상을 확보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말았다.

인도에서는 최근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도 27만3천810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뉴델리에서는 전날 2만5천4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교민 수도 늘어나고 있다.

대사관에 보고된 교민 확진자 수는 70여 명이지만 실제 감염된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교민 수는 약 1만1천명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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