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지방 정책을 듣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방역과 일자리 모두 잡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 최초' 강원형 자율방역시스템 및 취직 사회책임제 추진···클린강원패쓰포트-강원상품권 등 경제 활성화 도모

국내외 시장 확대 총력, '완판남' 신화 다시 쓴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주요 목표는 방역과 일자리 창출입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으로 코로나19의 연결고리를 끊고 단기 일자리 정책 중심에서 취직을 보장해주는 고용·실업대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예정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21년 도정의 목표로 코로나19 피해를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 경영안전 지원 및 고용안정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행정 주도의 일방적, 규제적, 통제 위주 대응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주도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지역방역체계인 강원도형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코로나19의 연결고리를 끊고자 지난달 전국 최초로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은 지난달 22일 민간분야 연합체인 강원생활방역협의회 총회와 마을방역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크게 ‘지역별 마을방역’과 ‘직능별 현장방역’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역의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이·통장 4000여명이 ‘마을방역관’으로 활동하며 사회단체로 구성된 ‘마을생활방역단’, ‘방역코디네이터’가 백신접종 및 홍보 캠페인 등 방역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도내 기관·단체장 50여명과 시·군 부단체장 18명으로 구성된 ‘강원생활방역협의회’를 구성해 총괄기능을 담당하고, 각 소관분야의 사업장 방역을 관리한다.

최 지사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도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발생건수는 전국 발생자 수의 1.3% 수준에 미치는 7.9명으로, 인구비례로 보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향후 체계를 보완 운영해 나가 전국적으로 제안할 생각 또한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만 18세 이상 도민 133만여명 중 4만2000여명(3.2%)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접종 완료율은 88%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계획으로는 코로나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오는 11월 이후,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 종식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0' 목표로 방역에 총력 다한다

최 지사는 "지난 11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 75세 이상 어르신 14만8339명 중 13만7462명(94.2%)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의향 조사 결과, 11만5647명(84.5%)이 동의하는 등 도민들의 백신 접종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지사는 "도는 중화항체 면역치료제 개발센터를 구축해 ‘강원형 코로나19 진단·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제2·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춘천과 원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기기 및 백신, 치료제가 모두 생산된다”며 “원주에서 생산하는 의료기기의 생산량·수출량이 전국 1위이다. 이 부분에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춘천·원주·강릉·삼척·동해 등 8개소에서 예방접종센터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까지 도내 18개 시·군 모두 개소할 방침”이라며 “올 연말까지 코로나 '0'을 목표로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면서 새로운 변화와 기회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마냥 걱정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 침착하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도는 지난 2월 실업자 수가 4만9000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고용률은 전년 대비 1.5% 하락하고, 취업자 수 또한 1만7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지사는 “우선 코로나19 피해 대상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및 고용 안정 등 맞춤형 지원 확대가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추진해 왔던 단기·일회성 지원 및 단기 일자리 정책 중심에서 취직을 보장해주는 고용·실업대책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도입

그는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를 도입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최 지사는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는 정규직 채용 시 1인당 월 100만원씩 1년간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과 정규직 채용 시 1인당 3000만원·최대 1억5000만원 무이자 융자 지원, 3년간 고용유지 시 융자금의 30%(1인당 900만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고용 창출·유지 자금 지원'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약 30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까지 1만6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사는 “이 제도는 캐나다의 긴급사업자금 제도에서 착안하게 됐으며, 우리 도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취업은 경제적 소득향상에서 나아가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며, 사회적 안전망과 고용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 외에도 강원 행복일자리 사업,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 저신용 중소기업 특례보증, 노란우산 희망보조금 등을 강화·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내 벤처·창업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7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뉴딜펀드(바이오·액화수소·이모빌리티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도내 기업의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함께 경쟁력 강화로 ‘투자-수익-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그는 “장기적인 산업구조 전환으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산업 육성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자 ‘첨단 제조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며, 올해 정밀의료 산업, 드론 산업, 그린 수소 생산, 탄소중립 클러스터, 연어 양식 클러스터 등 5가지 핵심 청정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지사는 방역을 겸비한 지역경제 활력 촉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최 지사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그는 "3선 임기를 끝내고 남은 기간 동안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1956년 2월 4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강릉이다. 춘천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MBC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보도국 사회부 차장, 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부장대우를 거쳐 사장을 지냈다. 방송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통합민주당(현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이 주도한 ‘미디어법’을 놓고 적극적으로 반대활동을 했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강원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고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강원)강대웅·위준휘 기자 jww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