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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공계 남녀 취업률 격차 평균보다↑…"고교시절부터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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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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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여성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간담회'를 열고 과학의 날을 계기로 청년 여성의 과학기술 분야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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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등 특정 계열에서 성별 취업률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고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주최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IT여성기업인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4차 산업혁명시대 부족한 과학기술인력 수급 문제와 성별업종분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여성의 과학기술 분야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계열별 성별 격차와 취업률 격차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계열별 비중에 대한 성별 격차가 가장 큰 계열은 공학계열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 남성 졸업자 중 42.5%가 공학계열인 반면, 여성 졸업자는 10.1%만이 공학계열이었다. 공학계열의 여성 졸업자(65.5%)와 남성 졸업자(71.0%)의 취업률 격차는 5.5%포인트로 전체 취업률 성별 격차(3.8%포인트)보다 컸다.

하정미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는 "첨단 정보기술(IT) 플랫폼의 등장,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서의 신체적 능력과 야간 근무의 부담이 줄어드는 노동환경 변화와 기업문화의 변화는 여성 고용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교 단계에서부터 성별에 따른 계열 선택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산나 IT여성기업인협회 경영지원부장은 "여학생의 이공계 지원과 여성 연구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여성 리더는 부족한 상황으로,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에게 교육과 경력 설계 등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의 여성 리더 역할을 제대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학생 공학체험 행사 운영, 여대학원생 연구책임자가 여대생·여중생·여고생과 팀을 이뤄 수행하는 '이공계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 등 중·고교시절부터 이공계에 관심을 갖고 진입할 수 있도록 체험 및 지원정책을 확대·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현황(교육부 통계)과 여성과학기술인 온라인 성장지원 플랫폼(W-브릿지)의 운영 현황에 대한 발제를 바탕으로 과학기술분야 여성 고용 실태와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29일 시범 운영 중인 W-브릿지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진로탐색과 취업연계, 역량수준 진단, 경력설계 기초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등의 통합 성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 여성고용위기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성별업종분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여가부는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한 전문기술과정 등 직업훈련을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경제 등 미래 유망 일자리로의 청년 여성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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