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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 국무부 "코로나19 위험 여행금지국 전 세계 80%로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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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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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여행권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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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자국민에게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국가 수를 전 세계의 80%로 확대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미 국무부 여행경보에서 여행금지 권고 국가는 전 세계 200개국 가운데 34개국이라면서 이를 80%까지 올린다면 약 130개국이 여행금지국으로 새로 지정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차례 이상 맞는 등 백신 접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행금지국을 160여개국으로 확대함으로써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강력히 억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전대미문의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 위협을 고려해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건강 통지를 반영해 여행권고 갱신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갱신으로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국가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자국민에 대해 국가별로 4단계 여행경보를 내리는데 1단계는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는 ‘강화된 주의’, 3단계는 ‘여행재고’, 4단계는 ‘여행금지’이다. 현재 한국은 2단계에 속해 있으며 일본과 중국은 3단계로 분류돼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케냐, 북한 등은 4단계로 분류돼 있다.

CDC는 국가별로 코로나19 유행 정도를 평가해 1단계 ‘낮음’부터 4단계 ‘매우 높음’까지 4단계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2단계 ‘보통’으로 분류돼 있다. 북한은 관련 정보가 부족해 ‘알수 없음’ 평가를 받고 있다. 국무부의 이번 여행경보 갱신 결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가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미 CDC는 이달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미국 내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여행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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