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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공모주 펀드’로 간접투자…이건 꼭 알고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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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위험투자 성향 따라 펀드 종류 선택해야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높은 만큼 변동성도 커

펀드 편입되는 공모주 미리 알 수 없는 점 유의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금융당국이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시행을 예고하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경쟁이 치열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은 개인투자자가 1주도 받기 힘들지만,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청약에 참여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표=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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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에서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씨젠이 지난해 매출액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1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약 4조6000억 정도다. 같은 기간 비상장사 에스디바이오센서(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실적은 씨젠을 뛰어넘었으며, 기업가치는 최대 7조원 정도 예상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모주 청약을 받으면 높은 수익률은 보장된다. 하지만 중복청약 금지 규정이 시행된 후 상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는 더욱 힘들게 됐다. 비상장주는 1주당 10만~11만원 선이다. 개인 간에 최소 5000만원 이상 물량만 거래되면서 개인투자자에게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공모주펀드 투자를 추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공모주펀드는(15일 기준) 134개로 설정액은 총 5조2745원이다. 1년 전 121개, 1조8978억원에서 180%가량 급증한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새로 유입된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2조1822억원이다.

공모주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게 된다. 개인투자자가 청약을 위해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마다 돌아다니며 계좌를 만들 필요없이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개인이 청약할 때 필요한 청약금액의 50% 납입 절차도 없으며, 취득한 주식의 매도 시점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KG제로인 분석 결과 지난 14일 기준 1년 수익률 상위 공모주펀드 중 1위는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로 84.30%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A 57.78% ▲신한공모주배당쏠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종류C5) 54.01%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F 31.91% ▲유리베트남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C1 25.71%를 나타났다.

공모주펀드 유형은 일정 비중은 공모주, 나머지 비중을 어디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크게 세가지다. 투자자의 성향, 위험을 어느정도 부담하는지에 따라 펀드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공모주펀드’는 10~30%의 공모주를 담고, 나머지는 국공채 또는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을 편입한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부사장(주식운용본부장)은 “일반 공모주펀드는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추천한다. 대부분 편입 자산이 우량 채권이 들어가는 만큼 수익률은 낮다”며 “자사 운용 펀드 중 ‘에셋원비트플러스’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목표수익률은 운용보수 등 비용 다 제외하고 1년 5%다. 은행 예금으로 1~2%씩 이자 받고, 원금의 손해가 조금이라도 나는 것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하이일드 펀드’가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 등급 이하의 채권에 투자하면 5%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다. 대한항공, 키움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이 BBB+ 등급의 기업이다. 일반 공모주펀드보다 목표수익률이 1~2% 정도 더 높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벗어난 7년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 주식에 50% 투자해 코스닥 공모주 30%를 우선배정 받는다. 코스닥 공모주는 사주조합 20%, 일반투자자 25%, 하이일드 펀드 5%, 기관투자가 20%, 코스닥벤처 펀드 30%씩 배정된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을 염두하고 투자해야 한다. 최 부사장은 “2018년 4월 첫 출범 당시 12개가 런칭됐는데 1~2년이 지나는 시점에 마이너스 50% 펀드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부 50~60%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코스닥150지수 움직임과 비슷하게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직접 원하는 공모주를 선택하지 못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따상상상(더블+상한가 3번)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을 담고 있는 공모주펀드는 10개에 불과하다. 이 중 1년 평균수익률 1위는 대신공모주30증권자투자신탁3[채권혼합]ClassC이며, 13.16%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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