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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진화하는 넥슨 AI…"쇼핑몰처럼 게임 아이템도 맞춤형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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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부본부장

아시아경제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부본부장.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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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게임업계는 IT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업계의 맏형인 넥슨도 AI 연구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덩치를 470명 규모까지 키워 넥슨에서 게임 개발 본부 다음으로 큰 조직이 됐다. 넥슨은 개인화 추천 등 AI를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진화하는 넥슨 AI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부본부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AI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면서 "넥슨은 AI 기술을 통해 개인화와 매칭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말했다. 넥슨은 이달 초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4’에 AI 매칭 기술을 도입했다. 축구선수들의 대결 매칭에 AI를 활용한다. 예를 들면 종전에는 이용자들의 실력에 비례해 매칭이 됐다면 최근엔 AI가 비매너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끼리 묶어 매너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의 게임 퀄리티를 높여주는 식이다.


넥슨 AI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사람이 일일이 붙어서 찾아내기 힘든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결제도용을 찾아내거나 게임 내 부정행위(어뷰징)을 탐지, 안티해킹 솔루션 등을 마련한다. 배 부본부장은 "기존에는 신고가 들어와야 알 수 있었던 일을 AI 기술을 통해 잡아낼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람이 수동으로 연락하던 결제도용 업무도 점차 고도화되면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이용자 개인별로 아이템 맞춤 추천을 하기도 한다. 쇼핑몰처럼 게임 아이템도 이용자를 분석해 필요한 걸 제안하는 방식이다. 게임에서 보내는 메시지 역시 AI가 이용자마다 개인화해서 사람마다 다른 메시지를 보낸다. 과거에는 개발자들이 ‘평균치’를 정하고 서비스 방식을 정했다면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이용자들은 좀 더 정교한 경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배 부본부장은 "개인화가 되면 게임 이용의 재미가 더해진다"면서 "매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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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당 50GB 데이터 수집…메타버스도 준비 중"

국내 대형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AI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배 부본부장은 넥슨의 강점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5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은 현재 1초당 5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하루로 계산하면 100테라바이트(TB) 수준이다. 배 부본부장은 "아무리 좋은 알고리즘이 있어도 데이터가 쌓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이 많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화·고도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은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확대하기로 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넥슨은 신한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데이터 관련 신규 사업을 논의 중에 있다. 배 부본부장은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할 때 금융은 빠질 수가 없기 때문에 (신한은행과) 논의 중"이라면서 "당장은 AI로 게임을 잘되게 하는 것이 목표지만 다른 분야와 협업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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