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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두테르테, 남중국해 '소극 대응' 비난에 "군함 보낼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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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집단 성명 발표 등 여론 악화에 달래기 나서

연합뉴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에 무더기로 정박중인 중국 선박들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군함 파견을 거론하면서 달래기에 나섰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원유와 광물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남중국해에 군함을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무더기로 정박중인 중국 선박들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대를 비롯해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 데 라 살대학 등의 교수 528명은 전날 '평화를 지향하는 대학교수들' 명의로 집단 성명을 내고 중국 선박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Whitsun) 암초 부근에 정박중인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주권과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된다고 비난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조속히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약자인 필리핀이 중국을 제지할 수 없다면서 전쟁 발발 위험까지 거론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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