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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사과한 吳, 문책성 인사도 했다…‘朴 장례’ 책임 물어 행정국장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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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에 책임있는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 /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직 시절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 관련 및 국무회의 참석 등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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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시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관계자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전임 시장 재직시절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 당시 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하여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일 시행된 2급 간부 인사를 오 시장이 언급한 것이며, 해당 인사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이 난 전 행정국장 A씨를 말한다. 사건 당시 대처가 미흡했고 특히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러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가 잇따른 데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이를 강조하듯 사과문 서두에서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먼저 사과한 뒤,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이날 오 시장은 피해자와 업무복귀 문제를 상의했고 해당 사안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라면서, 특히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천명한 뒤, “달라진 서울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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