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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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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라디오 공영방송 조례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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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새 사업자 선정 참여…야당, "정치적 편향 우려"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라디오 공영방송 설립 운영의 근거가 될 조례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비영리 재단법인을 출범해 운영을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새로운 999 추진위 "경기도형 공공 라디오방송 설립" 촉구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지난 3월 폐업한 경기방송 구성원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을 촉구했다. 2020.6.4 gaonnuri@yna.co.kr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21일 제351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국중범(민주당·성남4)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경기도 공영방송 운영을 통해 재난, 교통, 문화·예술, 교육 등에 관한 종합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하고 소통함으로써 경기 도민의 권익 보호와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3월 경기방송이 폐업하자 그해 6∼12월 도의회 제안으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해 도민 청취권 보장 등을 위해 비영리 형태의 공영방송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가칭 '경기미디어재단'을 설립하고 초기 공적 자본 약 15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부터 방송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방송이 반납한 FM 주파수 99.9㎒의 새 사업자 선정 공모에 들어가면 참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새 사업자 공모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도는 공모일정 발표시기를 예측할 수 없지만, 이달 말이나 5월 초 공모 절차가 개시되면 공모서 제출부터 새 사업자 선정까지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공영방송 설립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홍국 도 대변인은 "방통위 공모 준비와 재단법인 출범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 법인 출범을 목표로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규창(국민의힘) 의원은 조례안 심의에서 "서울의 모 방송 모 앵커는 시민의 귀와 발이 되어야 하는데 정치 논리로 자꾸 편파적으로 방송한다"며 "정치 논리로 방송국이 생겨 편중돼 보조하면 안 되고 그렇게 될까 봐 염려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TBS의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빗댄 것이다.

TBS는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를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다. 하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해 재정적으로는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이런 우려에 대해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중립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도는 방송심의기구, 시청자위원회, 편성심의위원회, 옴부즈맨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정성 보장 장치와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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