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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열차 충돌 몇초전, 미친듯 뛰었다…6세 아이 구한 '수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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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인도 뭄바이의 반가니역 플랫폼에서 여섯 살짜리 아이가 철로에 떨어지자 역무원이 전력질주해 아이를 구조했다. 출처 인도 철도부 유튜브


인도 뭄바이의 한 기차역에서 열차 선로에 아이가 떨어지자, 이를 본 역무원이 순식간에 달려가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이닥치기 직전에 아이를 구하는 구했다.

인도 철도부는 21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한 역무원 마유르 셸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CNN 등 보도와 해당 영상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쯤 인도 뭄바이의 반가니역 플랫폼에서 여섯 살짜리 아이가 철로에 떨어지자 이 승무원이 아이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당시 이 아이와 엄마는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을 헛디딘 아이는 선로에 떨어졌다. 달려오는 열차의 다급한 경적 소리가 들렸지만 시각장애인인 엄마는 아들을 구해낼 길이 없었다. 아이도 선로에서 올라오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작은 키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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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가 있는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역무원우 전력질주해 아이를 구했다. 출처 인도 철도부 유튜브



이때 이 상황을 지켜본 승무원 셸케는 정면으로 열차가 달려오고 있었지만 선로 위를 전력질주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아이를 승강장으로 올리고 자신도 빠져나왔다.

이들이 승강장으로 올라오자 열차는 간발의 차로 이들을 빠르게 지나갔다.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인도 철도부는 트위터에서 셸케에게 “그의 모범적인 용기와 헌신에 경의로 표한다”며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진짜 목숨을 건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셸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기차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 뛰어들었다. 아이를 올리고 난 뒤 15∼20분 정도는 멍해 있었다”며 “잠시 뒤 아이의 엄마가 고맙다고 해 그제서야 내가 좋은 일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철도부 장관도 셸케의 용기있는 행동을 칭찬하며 “그의 행동이 돈이나 상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의 인간적인 행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한 비영리 단체는 마유르에게 5만 루피(약 73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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