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코로나19 전 수준 회복해 30%까지"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센스, 당국 방침에 따라 '적극 검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B금융지주가 올 1분기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는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분기 배당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KB금융(105560)지주는 22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7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이자 수익이 늘었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8.6%를 기록할 정도로 계열사 별로 이익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사업 부문별 핵심 경쟁력 강화 노력과 기업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배당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내 관심사인 금융지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배당을 포함해 정밀하게 검토 중”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까지 늘린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올 하반기 코로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KB금융의 이익이 안정화된 상태에서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수준 등을 감안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후 기업 인수·합병(M&A) 등 현금 유보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하다”면서 “이를 고려해 중간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센스 관련,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담당(CSO)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기존 금융지주사의 인터넷은행 라이센스 허용방안에 대한 협의를 금융위원회와 하고 있다”면서 “금융위의 인터넷뱅크 라이센스 허용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으면 그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의지가 내부적으로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스타뱅킹’ 앱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스타뱅킹 앱을 KB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환주 부사장은 “KB금융의 전략적 과제로 스타뱅킹 앱을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면서 “그룹내 전 서비스를 연결하는 그룹 통합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 메이트와 개방형 결제 플랫폼 KB페이를 구축해 외부적으로 개방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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