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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5월엔 나온다”...윤석열, 등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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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후 침묵에도 높은 지지율

    “尹, 이미 정치 사전 정지작업”

    제3 정치세력화 방안에 무게감

    헤럴드경제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서적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


    야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달을 전후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링에 오르는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50여일동안 이어진 잠행에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선 ‘변수’가 아닌 ‘상수’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23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정치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전문가들은 적어도 5월 중순경 윤 전 총장이 정치메시지를 내놓거나 정치적 액션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윤 전 총장이 정치활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5월 중순 정도에는 (윤 전 총장이)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5월 이후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전 총장이 노동 전문가(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난 것부터가 명백한 정치행위”라며 “5월 달에는 좀 더 구체화된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역시 “너무 뜸을 들이면 밥이 탄다”고 단언했다. 이 소장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100% 자기 발광체로 얻은 것이 아닌, 반문이라는 반사이익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늦어도 5월 중순에는 대강의 정치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한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의구심, 피로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른바 ‘윤석열 현상’에 대해 반문(反文)세력의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봤다. “아직까지 신비주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이강윤 소장)”는 분석도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윤 전 총장의 상대는 이재명, 이낙연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 과반을 넘지 않았나. 문재인의 대항마로 대립각에 서있는 ‘반문’의 수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될지는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 정치경험이 부족한 윤 전 총장 본인의 실수 외에도 국민의힘에 합류할지, 제3세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여부도 변수다. 최 교수는 “보수진영의 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 쉽게 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3 정치세력을 만드느냐,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합류보다는 제3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그동안은 기대주일 뿐이었다면, 실제 활동에 나서면 지지세가 더 붙을 수 있다”며 “제일 좋은 것은 자신이 중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힘을 합친다던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다던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섣불리 창당보다는 포럼이나 정치결사체 형태로 활동을 이어가며 개혁보수 성향의 국민의힘 인사를 규합해 중도층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갈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도 일정 수준 거리를 두면서도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대선 후보는 적어도 추석명절 전까지는 대선의 진용이 갖춰져야 한다. 정말 아무리 늦어도 7~8월에는 정치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으로서는 대선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3P(people, policy, philosophy(plan)) 중 적어도 두 가지를 갖춰야 대선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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