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이며,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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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성실 납부를 약속했다. 납부 방식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한다. 오는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 회장의 부(富)는 무려 1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의 상속세 납부로 이어져, 다시 사회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유족들이 납부 의사를 밝힌 상속세로 12조원 이상, 의료 공헌에 1조원, 미술품 기증 등을 통해 전 재산의 60% 상당을 우리 사회에 남겨두고 떠난 것이다.
육신은 비록 이 세상을 떠났지만 고인의 따뜻한 인간애와 사회와의 공존공영의 철학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위대한 유산'으로 다시 살아 숨쉬게 됐다는 게 삼성 측의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남긴 '위대한 유산'은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새로운 삼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9년 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혀, 선친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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