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김지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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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 아래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하고 고해성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있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이었다.
윤 전 총장은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고, 현 정권 출범 후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전·전전 정권 인사들이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이 때문에 일부 전·전전 정권 출신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무리한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는 그와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전 정권 출신 한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윤 전 총장과 손잡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 때문에 다친 야권 인사가 너무 많다”며 “그가 야권 대선 주자로 나서려 한다면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 쪽에선 윤 전 총장 신상과 관련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권 대선 주자 측 관계자는 “야권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과 얽힌 구원(舊怨)에도 그를 지지하는 것은 높은 지지율 때문”이라며 “신상 관련 문제가 드러난다면 지지율이 빠질 수밖에 없어 그의 정치 참여에 앞서 야권 대선 경쟁자들의 검증이 거셀 것”이라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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