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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슬라부터 넥슨까지…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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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100억 수익 올리고도 3조 보유

트위터에 적극 언급 머슬러, 먹튀 논란도

넥슨, 거래소 등 투자에 비트코인 매수도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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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비트코인이 최근 1년 무려 10배 오르는 가운데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EV) 테슬라부터 글로벌 게임회사 넥슨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외신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비트코인을 매도해 약 1100억원 수익을 올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3조원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현재 24억8000만 달러(약 2조76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670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비트코인은 자사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실제로 현재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앞서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은 좋은 결정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일상 기업운영에 사용되지 않는 현금 일부를 두고 그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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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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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트위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해왔다. 팔로워 5000만명을 거느린 머스크는 지난 1월엔 트위터 계정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했다 삭제했다.

알트코인 중 하나였던 도지코인에도 관심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당시 인기 있던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처음엔 재미삼아 만들어졌는데, 올해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가격이 치솟아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가격을 띄운 뒤 팔아 이익을 챙기는 '먹튀(먹고튄다)'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나는 내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며 "테슬라는 대차대조표에 현금을 보유하는 대안으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지분의 10%를 팔았다"고 밝혔다.

게임회사 넥슨도 비트코인 투자 행렬에 합류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총 1717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평균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로, 넥슨 전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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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준 NXC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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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과 김정주 대표는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여왔다. 넥슨그룹은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암호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중국 뷰티 앱 업체 메이투 등이 암호화폐를 사들이거나 관련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추가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도 10억 달러 규모를 매수했다.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도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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