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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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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野통합 '키'는 누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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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흠, 권성동, 유의동, 김기현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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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3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선거 변수는 영남당 논란, 초선 표심 등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지에 따라 야권 통합 등 국민의힘이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출마 후보는 김태흠·유의동·김기현·권성동 의원(기호순) 4명이다. 4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는 후보가 나오기 어려운 판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후보는 김기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다. 이 둘은 선거 초반부터 유력주자로 떠올랐다. 다만 '영남당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 안배 필요성이 부각되자 '영남 대 비영남'으로 대결구도가 나타나게 됐다. 원내대표 후보 중 김기현 의원이 유일한 영남 출신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지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다면 서울·수도권에 기반을 둔 당대표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유력한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에겐 비영남 출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돼야 당권 도전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초선들의 표심도 큰 변수 중 하나다. 국민의힘 의원 절반을 넘는 56명의 초선의원들은 출신 지역, 이념 성향 등이 모두 달라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초선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초선-지도부 연석회의 정례화, 초선 최고위원, 청년의힘 활성화 등을 정책으로 내놨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모두 '야권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자강이 우선이냐, 통합이 우선이냐를 놓고 의견이 나뉜다. 새 원내대표가 야권 통합의 키를 쥐게되는 셈이다.


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은 야권 통합 전 자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당이 스스로 능력을 배가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게 자강을 해야 한다"며 "제가 해야 될 일은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이지 다른 당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권성동 의원은 야권 통합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9일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지도부 일원이 된다면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윤 전 총장과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윤 전 총장도 우리 당의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이 본인의 대권 도전에 한발 다가가는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당 없는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부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작한다. 4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에는 득표수가 가장 많은 2명의 후보에 대해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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