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선조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NEW대선조선'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대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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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국내 두 번째로 설립된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채권단 관리 졸업과 독자경영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의 닻을 힘차게 올렸다.

대선조선(대표이사 이수근)은 30일 오전 10시 30분 대선조선 부산 영도조선소 야외 드라이도크에서 ‘NEW 대선조선 출범식’을 했다.

지난 10년간 채권단 관리체제를 공식적으로 탈피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독자경영을 선포하는 자리에 유관 기관장과 주요 기업인 그리고 임직원 등 100여명에 달하는 내·외빈이 박수를 보냈다.

대선조선은 1945년 영도조선소 부지에 터전을 잡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경제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76년간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향토 조선사이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계약 대량 취소 등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 10년간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게 됐다.

2018년~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실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주 채권단인 수출입은행도 대선조선의 개선된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2020년 10월 동일철강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조선사의 부활을 돕기 위해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세운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동일스위트 등 지역 대표 5개 향토기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날 공식 출범식을 통해 대선조선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경영효율화 경험과 지역 주요 기업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형조선사로 새롭게 도약하는 꿈을 꾸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NEW 대선조선의 출범과 함께 지난 4월 23일 4억달러(4450억원) 규모의 SUS Chemical Tanker 8척 수주계약 빅뉴스도 전해졌다”며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로 중?소형 선박건조 부문에서 글로벌 조선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조선 장인화 회장은 “10년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이제 대선조선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문턱에 서게 됐다”고 인사말을 했다.

장 회장은 “국내 중소형 해운사에 꼭 필요한 조선사가 될 것이며,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모범기업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