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오늘(30일) 국민의힘에서 새 원내대표로 김기현 의원을 뽑았습니다.
앞서 민주당에선 윤호중 원내대표를 선출했는데요.
도대체 '원내대표'가 뭐길래 정치권이 술렁이는 걸까요?
간단히 표현하면 국회의원들의 '반장'입니다.
당 대표는 당원과 국회의원 모두를 대표하는 전교 회장 같은 자리라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만 대표하는 일종의 '반장' 같은 거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원내대표는 누구일까요?
[김근태/전 열린우리당 의장 (지난 2008년) : 안녕하세요,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수고하십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월·수·금은 회의가 있으니까 그날은 아침 먹으러 가는 게 적절하진 않지.]
오랜만에 영상으로 만나네요.
돌아가신 민주당 김근태 전 의원, 우리나라 최초의 원내대표입니다.
2003년, 열린우리당이 원내대표를 만들었죠.
여기에 당선된 건데요.
국회의원들의 반장인 만큼 당연히 투표로 뽑혔습니다.
90년대엔 원내대표 대신 '원내총무'가 있었습니다.
투표 없이 그냥 당 대표가 임명했는데요.
권력은 당 대표가 다 갖고 원내총무는 실권이 적었죠.
그러나 민주당이 원내총무를 원내대표로 격상시킨 뒤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당 대표에 이은 2인자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는 누구일까요?
바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입니다.
당시 당 대표 대행까지 맡아 민주당을 이끌었죠.
[박영선/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지난 2014년 5월) : 지금 국민은 (국민들을) 책임지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는 당당한 야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그래서 유명해진 원내대표는 누구일까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 무려 160석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로 뽑혔죠.
그런데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다가 당시 주류인 친박에게 쫓겨났습니다.
[유승민/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015년 7월) :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의 2인자이지만 국회에선 전략을 지휘하는 원내대표.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당의 향방을 알 수 있는데요.
민주당은 윤호중 의원을 뽑아 '친문' 색채를 강화했는데 방금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뽑힌 김기현 의원, 야권통합과 대여투쟁, 어떻게 지휘할까요?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야권통합·대여투쟁은?"
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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