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에게 법정 비율대로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이 회장의 지분 542만주 가운데 180만주를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에게 상속하고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120만주씩 상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97%,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 6.19%, 홍 여사는 0.96%가 된다. 지난달 24일 기준 지분율은 이재용 부회장 17.48%,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 5.60% 였으며 홍 여사는 삼성물산 지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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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도 이 회장의 지분 9701주 가운데 3233주를 홍 여사에게,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에게 각각 약 2100주씩 상속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배 결과는 홍 여사가 9분의 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삼성그룹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었다. 지분 가치로는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으며,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물산과 생명을 통해 전자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다.
이 회장 지분의 분할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상속인들은 법정 상속비율 또는 잠정안대로 신고한 후 나중에 분할 비율을 확정한 후 수정신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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