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주식 50%를 물려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33%, 17% 비율로 상속했다. 삼성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 지분을 장남에게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생명이 공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12만주에서 2087만9591주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주식(4151만9180주) 가운데 절반인 2075만9591주를 상속받은 것이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지분 10.44%를 보유한 삼성생명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장녀 이부진 사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1383만9726주를 상속받았다. 지분율은 6.92%다.
차녀 이서현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받아 지분 3.46%를 보유하게 됐다.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생명 지분을 물려받지 않았다.
같은날 지분변동을 발표한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SDS에서는 이 회장의 주식이 법정비율대로 상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3개사 주식은 홍라희 전 관장과 삼남매가 1.5:1:1:1 비율로 상속받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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