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떠내려와…실종 당시 옷차림 그대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씨가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 수중에서 손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떠내려왔으며, 민간구조사 구조견이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옷차림이 손씨와 일치한다고 판단해 인양했다. 이후 병원에 옮기기 전 유족에게 연락했다.
손씨는 흰색과 회색, 검정색이 섞인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 귀가했으며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기억이 흐릿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손씨와 친구 휴대전화는 서로 뒤바뀌었다. 손씨 부모가 손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그 휴대전화는 친구에게 있었다. 손씨가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친구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인 오전 6시 30분께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6일 동안 한강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손씨 부모와 친척, 지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매일 한강공원에 나와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