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로도 위로 안 되겠지만…아들 몫까지 살아달라"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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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한강 변에서 잠이 들었다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씨(22)가 숨진 채 발견되자 많은 시민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아버지 손씨가 지난 28일 새벽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공지,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글에는 30일 오후 7시 현재 55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손씨의 시신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인근 수중에서 인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란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용자 '뭘***'은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고 아드님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랐다"며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꼭 힘내서 아들 몫까지 살아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marb******'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억장이 무너지겠나. 힘내라는 말을 하기도 힘이 든다"며 "소중한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지금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amy*****'은 "일면식도 없고 기사로 알게 된 사람이지만 늘 마음이 쓰여 기사를 계속 찾아봤다"며 "저도 눈물이 나는데 가족들은 어떨지 감히 상상도 안 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다른 사용자들도 "아드님은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고 있을 것이다" "왜 저렇게 예쁜 아들을 먼저 데려가는지 하늘도 무심하다"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드님도 마음이 많이 아플 것" 등의 댓글로 손씨 가족을 위로했다.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에도 손씨를 애도하는 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면서 부모님을 두루 살펴주길" "사진만 봐도 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 같은데 눈물밖에 안 나온다" "국가는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고인과 유족의 한을 풀어달라" 등의 의견을 보였다.
자신이 손씨를 가르쳤던 선생이라고 소개한 'oh11****'는 "뉴스 보고 부디 살아있게만 해달라 기도했는데…이런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쯤 손씨 실종장소인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검정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고 이는 시신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의 긴소매 셔츠와 검은 바지 등의 옷차림을 토대로 손씨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가족은 약 30분 뒤 경찰의 통보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아버지 손씨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사망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아들을 보낼 수 없다"며 "내일(5월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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