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는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민씨의 아버지인 손현(50)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과수가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지만,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며 "무엇으로 맞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뺨 근육이 파열됐고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에야 사망 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기동대, 한강경찰대와 헬기, 드론, 수색선 등을 이용해 수색을 벌였고 정민씨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아들을 찾는단 글을 게재했다.
결국 정민씨의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실종 장소에서 크게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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