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단독] 이춘재 "미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자백…경찰 놀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끝까지판다②

<앵커>

만약 이춘재가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거 경찰이 숨겼던 진실은 아마 지금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춘재는 현정 양 사건 역시 미제 살인 사건으로 처리돼 있는 줄 알고 자백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실종사건으로 돼 있더라는 말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밝힌 자백 경위는 이렇습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넉 달 뒤인 지난해 11월, 이춘재는 검찰에서 현정 양 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유를 진술합니다.

이춘재는 2019년 12월 경찰 조사 당시 "현정 양 사건이 실종 사건이 아니라 화성 몇 차 사건으로 분류돼 있는 줄 알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살인사건 9건에 대해서만 시인받으려 했는데 자신이 더 큰 숫자를 불러주니 놀라는 눈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신이 경찰한테 화성 일대 미제 사건을 다 가지고 오라고 한 뒤 진술한 것이지 경찰이 현정 양 사건을 먼저 물어본 게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경찰이 다른 사건에 비해 현정 양 사건을 세밀히 조사하길래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죄를 뒤집어썼나 싶었는데, 나중에 매스컴을 통해 이 사건이 살인이 아니라 실종으로 처리된 걸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춘재가 입을 열지 않았다면 경찰이 30년간 은폐한 현정 양 사건은 여전히 실종사건으로 남아 국가범죄의 실체는 묻혔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정시원)

▶ [단독] 사과하더니…"시효 지나 처벌도, 배상도 못 해"
▶ [단독] "시신 은폐 · 조작…수사팀 최소 10명 알아"
박상진 기자(njin@sbs.co.kr)

▶ [제보하기]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
▶ SBS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