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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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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창업자 빌게이츠 이혼…"함께 성장할 수 없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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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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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한 발표문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발표문에서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한 기반으로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게이츠 부부 지인의 말을 인용해 지난 몇 년 간 이들 부부가 관계의 문제에 직면해 왔었고, 관계가 무너질 뻔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들은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1987년 멜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뒤 뉴욕에서 열린 비즈니스 만찬에서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당시 작은 회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MBA 학위를 가지고 있던 멜린다는 마케팅 매니저로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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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전세계에 1600명의 직원을 두고 500억달러의 기금을 운영하며, 질병과 기아 퇴치에 앞장서 왔다. 지난 1년 간 코로나 19와의 전세계적 투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퇴치에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도 했다.


빌과 멀린다는 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이혼으로 이들의 자선 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예견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게이츠 재단의 대변인도 관련 논평을 피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부호 순위 4위로 그의 순자산은 1305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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