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엘런 미국 재무장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조기 금리인상 발언이 국내 증시에도 기술주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조기 금리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옐런 장관은 이날 시사경제지 '더애틀란틱'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경제가 과열하지 않게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재배치로 인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이는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가지고 생산적이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이며, 우리 경제는 덕분에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대비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80포인트(0.06%) 오른 3만4133.03로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성장주 중심의 대형 기술주는 금리 인상 우려로 주가 하락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주나 실적주 등은 오히려 강세를 이끌며 지수를 받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옐런 장관이 주가 하락 후 수습에 나서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는 0.4% 강세에 그치면서 실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최고경영자(CEO) 위원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미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증시 역시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시장 전체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다우지수는 한때 애플 등으로 1% 하락하기도 했으나 금융주 강세로 장 후반 상승하는 등 종목, 업종 차별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은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이는 정도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