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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또 '정인이 사건'?..두살 입양아 폭행당해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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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빠 "칭얼거려서 때렸다"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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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을 공분에 빠뜨렸던 '정인이 사건'과 유사한 입양아 학대 사건이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오전 0시 9분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인 A씨 부부의 딸인 B양(2)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A씨 자택인 경기도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왔다. 이 병원에서는 B양이 뇌출혈 증세와 함께 얼굴 등 신체 곳곳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오후 6시 52분쯤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B양은 인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B양 부모,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하고 아버지 A씨를 긴급체포해 학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전에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전에도 B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양 이후부터 현재까지 B양과 관련한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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