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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택시-모빌리티 업계

[커버스토리] "카카오택시 잡아라"…택시호출 플랫폼 시장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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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1위' 카카오가 올해까지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3만대, 대형택시 카카오T 벤티 1만대로 확장을 시작한 가운데, SK텔레콤-우버 연합군과 택시 플랫폼으로 돌아온 타다를 앞세운 쏘카까지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택시시장은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정부는 2030년까지 플랫폼 택시 시장을 15조원으로 키우기 위한 많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플랫폼 택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연내 3만대 이상의 카카오T 블루의 가맹을 확보하고, 대형택시 벤티 확대를 통해 국내 플랫폼 택시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계획한 대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연말까지 총 4만대가 넘는 카카오 브랜드 기반 택시를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1만6000대였던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를 1분기까지 2만1000대로 확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가맹택시 수를 늘리고 있다. 이를 연내 3만대 이상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대형택시인 카카오T 벤티도 지난 2월 서울시에서 경기도 부천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으며, 연내 1만대까지 증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일반 택시 호출 플랫폼 가운데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른 카카오T를 앞세워 가맹택시, 고급 대형택시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SK텔레콤과 우버 연합군도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와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UT)'는 지난달 30일 플랫폼 중개 서비스 우티택시를 시작했다. 우티택시는 중형, 모범, 대형 택시를 호출하는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기존 우버 앱에서 가맹택시 '우버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 우버택시는 지난 1월 시범 서비스 출시와 함께 요금 20%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지난달 말까지로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이달 들어서도 계속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하나의 플랫폼으로 택시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맹택시로 전향한 타다도 최근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1300대를 돌파하며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다. 쏘카가 자회사 VCNC를 통해 운영하는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에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플러스' 270대까지 포함하면 타다 앱으로 호출할 수 있는 택시는 1500대를 넘어섰다. 타다 서비스 가입 회원도 누적 2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타다금지법' 통과로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은 뒤 1년여 만에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타다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타다가 선보인 중형택시 기반 가맹택시 서비스다.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 쾌적한 실내 공간, 기사 매뉴얼이 특징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의 가맹택시 서비스가 타다 베이직 운영 당시 차량 운행 대수에 근접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지속적으로 가맹 규모를 확대해 나가면서도 '이동의 기본'이라는 타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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