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큰 하자없다” 엄호 나서
당청관계·당내입지 향방 주목
‘꽃놀이패’ 쥔 野는 강공 지속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12일 자체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들 중 최소한 1명 이상 부적격 대안을 강력히 청와대에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소속 의원의 절반에 초선의원에 더해 전날엔 일부 재선 의원도 임명 강행 반대 의사를 뚜렷히 밝힌 만큼 송 대표도 결단의 기로에 서게 됐다. 임명 강행시 김부겸 후보자 인준 및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원구성 재협상 등에서 또다시 여야 ‘강대강 대치’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4·7 재보선 참패에도 반성과 쇄신이 없다”는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분수령’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차담회다. 전날 문 대통령이 오는 14일까지 3인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송 대표의 결단이 향후 당청관계와 ‘강성 친문’ 지지층과의 거리, 송 대표의 당내 입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전당대회 당시 35.60%의 득표율을 기록,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을 0.59%포인트 차로 힘겹게 제쳤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꽃놀이패’다.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정부여당의 독주·오만을 한껏 부각시킬 수 있다. 이미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만 29명인 만큼, 몇 명 더해져도 손해 볼 것은 없다. 만약 한명이라도 낙마에 성공한다면 여당에 180석을 내준 이후 ‘첫 성과’다. 삐걱거리는 당청관계 역시 야당에게는 나쁠 것 없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만약 부적격 3인방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저버리겠다는 명백한 선언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떳떳하면 임명하면 된다. 판단은 국민들께서 하실 것”이라고 했다. 강문규·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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