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이 기소됐습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총격범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서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애틀랜타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에 대해 살인과 흉기 공격, 국내 테러리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2살의 백인 남성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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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스파 2곳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었습니다.
체로키 카운티 대배심도 롱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초기 풀턴 카운티 수사 당국은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고 증오범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의 실상을 드러내고 문제의식을 공론화하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직접 방문해 아시아계 인종 차별 문제를 부각하고, 연방 상원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처리하는 등 제도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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