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2020.6.2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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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시점을 '소고기 원산지'에 비유한 자신의 표현을 두고 "막말 정당 프레임을 뒤집어 쓸 생각인가"라고 비판한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향해 "과도한 지적"이라고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다소 높다고 해서 당이 그의 눈치를 살펴 정치적 표현까지 자제할 이유는 없다"며 이처럼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대선까지) 버스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전당대회 끝나고 대선 경선이 시작될 때 한번 서고, 단일화 판이 벌어질 때 또 한번 선다.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소고기'가 된다"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독려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우리 당의 많은 분이 영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윤 전 총장)을 '육우' '수입산 소고기'로 비유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당에 소속된 입장에서 외부 인사가 당에 들어와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다고 입장을 밝히고, 그것을 소고기 원산지 표기정책에 비유했다고 해서 막말로 규정짓는 것은 과도한 지적"이라고 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되면 정치적 표현에 대해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잡겠다"면서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허용하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당내에서는 대선주자에게 비유를 들어 조언했다고 막말 프레임을 가동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향한 '아저씨' 표현 역시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에베레스트니, 뭐니 하는 아저씨들보다 저와 김웅 의원이 (당대표 선거) 1, 2위를 다툴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자신에게 "에베레스트를 가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선 안 된다"고 비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맞받아친 대목인데, 이를 두고 정 의원은 "아무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의 중진 의원(주 전 원내대표)을 '아저씨'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아저씨들 이야기'라는 표현은 줄이면 '아재토크'"라며 "이게 왜 정치적으로 쓰면 안 되는 용어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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