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워싱턴서 한미통합국방협의체 회의 개최
한미훈련 (PG) |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는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연합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른 시일 안에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부는 12∼13일 워싱턴D.C.에서 연 제19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면서 '상시전투태세'(Fight Tonight)가 완비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필수적인 훈련시설과 여타 핵심 작전시설들로의 접근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미연합훈련 정상 시행과 훈련 여건 보장 등 미측이 강조해 온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양측은 한미일 3자 안보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확인하고 협력 증진을 위해 3자 국방장관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다.
한미 양측은 또 미래연합사령부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거둔 진전에 주목하면서도 전작권 전환 전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한국이 핵심군사능력을 획득, 개발할 것임에 주목하고, 한국의 획득계획에 대해 적극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양측은 아울러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동맹 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양자 협력 증진,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국방부의 김만기 국방정책실장, 김상진 국제정책관, 조용근 대북정책관, 미국 측은 국방부의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대행, 싯다르타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오는 9월께 서울에서 또 한 차례 KIDD 회의를 하고 논의 결과를 10월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상정할 계획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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