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원1호가 이날 오전 착륙지인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23일 발사된 톈원1호는 약 4억7천만km를 비행한 끝에 올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고, 지구를 떠난 지 근 10개월 만인 이날 화성 표면에 닿았다.
중국 탐사선이 화성 착륙에 성공한 것은 처음으로, 국가별로 따지면 옛 소련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이룬 성과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옛 소련과 유럽우주기관 등이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실패했다며 일본도 화성 궤도 진입을 목표로 했던 탐사선 '노조미'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무인 탐사선 화성 착륙에 환호하는 중국 기술 |
화성에도 대기(大氣)가 존재하지만 지구의 1% 정도로 옅어 착륙 과정에서 낙하산만으로는 제대로 속도를 떨어뜨릴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역추진 로켓 분사를 병용한 복잡한 감속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또 화성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달과 비교해선 2배에 달해 감속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화성 착륙을 위해서는 대기권에 돌입해 낙하산을 펴고 지표 근처에선 역추진 로켓을 분사하는 난도 높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타이밍을 하나라도 놓치면 탐사선은 그대로 지표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화성은 달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 통신하는데도 편도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탐사선에 문제가 생겨도 지구에서 원격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며 그런 배경에서 올 2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화성 대기권 돌입에서 착륙까지를 '공포의 7분간'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그런 화성을 상대로 중국이 이번에 3가지 미션에 한꺼번에 도전했다고 평가했다.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진입시켜 지표면에 착륙시킨 뒤 탐사차(탐사로봇)가 지표면을 달리는 계획까지 세웠다는 것이다.
마토가와 야스노리(的川泰宣)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는 "(중국의 우주탐사)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세 가지 미션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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