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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야 감히' 문정복, 윤희숙엔 "여자라 의원됐나"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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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윤희숙 국민희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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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언급했던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문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장관에 임명된 여성이 능력이 모자라도 여성이어서 장관이 되었다고 하는 윤희숙 의원님"이라며 "그럼 의원님은 능력도 안 되는데,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되신 것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윤 의원이 같은날 '반듯하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찾기도 힘든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안그래도 심화된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지적하자 문 의원이 이를 반박한 것이다.

그러자 윤 의원은 15일 다시 페이스북에 '여성할당제도를 주장하면서 제도를 모욕하는 이를 싸고 도는 요지경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재반박했다.

먼저 그는 "여성인 장관이 필요해 임명강행하겠다는 대통령, 여성후보 찾기 어려우니 대충 임명하자는 민주당 남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여성의원은 저더러 '너도 여자라 국회의원이 됐냐'고 공격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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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왼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오른쪽)이 문 의원에게 맞대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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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후보 지명 당일부터 논문 내조 등 도덕성 관련 제보가 수없이 날아든 임혜숙 교수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30번이나 반복한 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도 않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뱉어진 말들은 습관적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운 이 정부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지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여성이라 국회의원 됐냐'는 문 의원 질문에 대해선 "예 맞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 입문을 겁내던 제가 남자였다면, 공천관계자들이 긴시간 공들이며 설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공한 중장년 여성의 경우, 뭘 잘못하면 '여자라서 그렇다'고 폄훼되고 차별받았지만 남자동료와 같은 성과를 내도 여성이라 더 눈에 띤다는 이점을 누린 것도 사실이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여성 의원은 자신이 잘난 것 하나만으로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일찍 태어나, 희소하다는 이유로 유리한 대접을 받기도 했던 고위직 여성들은 다음 세대의 남녀 모두 억울하지 않게 살아갈 판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며 "양성평등 취지에 진정성 있게 공감하시는 여당 의원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해야 할 말을 하는 이들을 진영논리로 공격하지 마시고, 취지를 모욕한 같은 당 의원의 징계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촉구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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