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및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영상회의를 통해 핵심 산업들을 보호할 효과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과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해 발생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을 해결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유럽과 아시아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이에 철강과 버번위스키,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청바지 등의 28억유로 상당 미국산 제품의 관세를 50% 인상하는 보복에 나설 예정이었다. EU의 보복 관세는 다음달 1일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이날 합의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이번 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공동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측은 성명에서 "미국과 EU 회원국들은 동맹 및 시장경제 민주국가로서 안보 측면에서 유사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중국과 같이 무역 교란 정책을 지지하는 국가에 책임을 묻는 데 협력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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