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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홍콩부근 남중국해서 연말부터 원유 생산…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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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OOC, '루펑 14-4 플랫폼' 설치…"자체 기술로 완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연안 해상에 대규모 해상 원유생산 플랫폼을 설치하고, 올해 말부터 원유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전날 홍콩에서 남동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해상에 '루펑(陸豊) 14-4 중앙 플랫폼'으로 명명한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 설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로고
AFP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루펑 14-4 중앙 플랫폼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완성한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CNOOC는 밝혔다.

CNOOC는 루펑 14-4 중앙 플랫폼이 올해 말에 가동될 것이라면서 가동에 들어가면 광둥(廣東)성과 홍콩, 마카오를 잇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 원유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CNOOC는 이 새로운 플랫폼이 중국의 대규모 해상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시설 건설 능력과 설치 능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CNOOC는 중국의 해상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6천500만t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 막대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으며, 남중국해를 '제2의 페르시아만'으로 부르는 학자들도 있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것도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과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중국해에는 110억 배럴의 원유와 5조4천억 ㎥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베트남은 2014년 중국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주변에서 유전을 개발하자, 이 문제로 충돌하기도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월 필리핀에 대해 분쟁 지역의 유전 개발을 위해 협력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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