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토양 성분 비교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 씨 양말의 흙이)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 규소, 칼륨, 칼슘, 티타늄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 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이나 강가,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약 5m 지점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고 나타났다.
다만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며, 사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 A씨가 지난 4월 25일 새벽 4시20분경 혼자 발견된 장소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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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손 씨 양말에서 나온 흙과 한강공원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또 손 씨와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의류에서 나온 토양 성분도 분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세탁을 한 친구 옷에 대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라진 손 씨의 신발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손 씨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손 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께 ‘한강에서 한 남성이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손 씨의 아버지는 “경찰은 거의 정민이를 한강에 모든 옷을 입은 채 자연스레 걸어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연했다. 짜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이라며 경찰 수사에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부터 현장조사를 통해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손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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