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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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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4.0%로 상향...기준금리 1년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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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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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했다.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세를 주시하면서 당분간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3.0%에서 4.0%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4% 전망이 현실화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률을 처음 언급했다. 올해 4%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지난 2010년 6.8%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전망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 속에 국내소비도 개선됐다"며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 투자가 호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민간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나타나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3%에서 1.8%로 높였다. 내년은 1.4%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전년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3% 상승하면서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 물가관리목표 2%를 넘는 수준으로 2%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째 동결이다. 한은은 이달까지 총 8번에 걸쳐 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린 이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확대에 힘입어 국내 경제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지만 오늘 금통위는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 및 백신접종 진행상황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회복의 흐름, 속도나 지속성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당분간은 현재대로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경제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상황, 성장과 물가, 금융불균형의 정도 등에 따라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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