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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변인 공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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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출입기자 상대로 50여분 간 공식 브리핑

이투데이

미국 백악관에서 26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출입기자단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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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공식 브리핑실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변인이 연단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약 50분 동안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흑인 여성이 백악관 공식 브리핑에 나선 것은 지난 1991년 아버지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주디 스미스 전 부대변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스스로 성 소수자임을 밝힌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그는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바 있는데, 스스로 여성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나선 인물이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미국 정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더힐은 “미래 백악관 대변인직을 위한 첫 번째 오디션으로 여겨지는 과정에서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이날 이 자리에서 “역사성에 감사하다. 이 연단에 서 있는 것, 이 방 안에 있는 것, 이 건물 안에 있는 것은 누구 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전체 미국인을 대표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표성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저에게 이러한 기회를 부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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