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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시리아대선에서 아사드대통령, 압도적 지지로 4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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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씩 4번째 연임..지지자들 환호와 축제

국민 다수가 난민.. 투표 참여못한 '반쪽 선거'

뉴시스

[다마스쿠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시리아 국기의 색이 담긴 풍선 수백 개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 선거가 26일에 치러지며 21년째 집권 중인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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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번 26일 치러진 대선에서 7년 임기의 4선에 성공함으로써, 서방측과 야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선 승리자로 낙점되었다고 시리아 관리들이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800만명이 유권자가 참가한 이번 대선에서 아사드의 승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기정사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째 내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에서 쿠르드 족이 이끄는 반군지역에서는 선거가 실시되지 못했다.

최소 800만명이 넘는 피란민들이 집을 잃고 시리아 북서부와 북동부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500만명이 넘는 해외도피자들도 대부분 이웃 나라에 살고 있는데다가 부재자 투표등 투표에 참가하기를 꺼려 한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도 이번 선거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내전 해결과 안정을 위한유엔 결의안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제 선거감시단도 없었고 모든 시리아 국민이 참가하지도 못한 반 쪽 짜리 선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국회의 함무드 사바그 의장은 2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의 최종 결과를 이 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아사드가 투표의 95.1%를 득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중립적 감시단이 없는 26일에 17시간에 걸쳐서 실시된 투표에서, 전국 투표율은 78.6%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아사드는 2명의 다른 경쟁자와 상징적인 경쟁을 벌였다. 한 명은 전직 장관이고 다른 한 명은 전 야당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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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시리아 국기와 "아사드는 희망"이라고 쓰인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 선거가 26일에 치러지며 21년째 집권 중인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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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는 대선에서 승리했다지만 시리아는 아직도 전쟁중이며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경제위기도 심각해서 국민의 80% 이상이 빈곤층 이하이며, 국내 통화가치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아사드와 측근들은 이미 내려진 서구쪽 제재에다 내전이 격화하면서 추가로 내려진 제재를 푸는 것도 최대 과제이다. 유럽과 미국등 서방측은 아사드와 그의 정부가 시리아 내전의 가장 악랄한 가해자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27일 수도 다마수쿠스에서는 아사드의 당선을 축하하는 축제가 벌어졌고 폭죽과 총성과 각종 조명이 밤하늘을 밝혔다. 시내와 해안도시 타르투스에서는 지지자들이 국기와 아사드의 초상화를 들고 춤을 추며 아사드의 4선 당선을 축하했다.

이번 선거로 시리아의 상황은 조금도 변하거나 개선될 것이 없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아사드 정부는 러시아, 이란등 동맹과 함께 2000년 이후로 대선 때마다 선거의 합법성을 주장해왔지만, 그가 다시 당선될 수록 서방세계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결국 러시아, 이란, 중국 같은 지지자들과 더욱 유착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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