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권고에 발 맞춰 가속도
아직 미도입한 곳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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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금융권이 코로나19 백신 휴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올 하반기 직장인 대상 백신 접종시 자체 병가 또는 유급 휴가 등을 권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은 업무의 특성 때문에 금융권의 코로나19 백신 휴가 사례는 더 많아 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접종일을 포함한 최대 3일간 백신 유급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2일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또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별도 서류 체출 없이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이번 백신 유급 휴가는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8대 법인이 공동으로 결정됐다.
앞서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이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우리금융은 최대 3일을 쉴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이틀을 더 쉴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예방접종 당일과 다음날 백신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휴가를 하루 더 내도 된다. 나머지 금융지주도 도입에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노사 협의 결과에 따를 예정이며 하나금융도 내부 검토 중에 있다.
인터넷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는 전일부터 백신 유급 휴가를 실시했으며, 케이뱅크가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모회사인 KT가 20일부터 최장 3일간의 백신 휴가를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도입 결정에 따라 백신 유급 휴가를 실시한다. 카카오페이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토스는 사실상 백신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토스측 관계자는 "현재 무제한 휴가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휴가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무제한 휴가는 상급자의 허락 없이 모바일 게시판에 일정을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카드사에서는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가 백신 휴가를 도입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백신 휴가 업계 전반에 확산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업무의 특성상 콜센터를 비롯해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웬만하면 도입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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