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 족쇄 풀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8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확실히 보장되면 미국과 대화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미사여구를 늘어놔도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평통 주최로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평화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한미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훈련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북한이 대화에 나올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물밑작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공동성명에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한발 앞서갈 여지가 생겼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북미 간 중재자와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는 미국이 '우리와 합의되지 않은 일은 북한과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만든 것이 한미워킹그룹"이라고 주장한 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그 족쇄가 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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