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비핵지대화, 사실상 소멸된 개념"…사흘전 발언 사실상 철회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8일 "주한미군 주둔 문제나 확장 억제, 핵 우산 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상관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등도 남북의 '비핵화'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이것은) 한미 동맹 차원의 문제"라며 "그동안 북측에도 분명히 얘기했고 북한도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비핵지대화'와 관련된 사흘 전 발언은 사실상 철회했다.
정 장관은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 성과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지대화와 우리의 비핵화 개념에 차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미가 목표로 설정한 한반도 비핵화와 달리 북한의 한반도(조선반도) 비핵지대화는 주한미군 철수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문제의 발언을 철회할 의향이 없느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30년 전 북한이 주장했던 비핵지대화 개념은 소멸했다"며 "(1992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이후 북한도 비핵지대화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가 먼저 해당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우리와 북한의 (비핵화) 개념이 사실상 같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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