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김종훈 기자] [theL]

이광범 변호사.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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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출금)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변호인으로 이광범 LKB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62·사법연수원 13기)를 선임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LKB앤파트너스는 전날 이 지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에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이 대표 변호사 등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4명을 비롯해 한명섭 변호사(법무법인 한미), 김옥민 변호사(법무법인 케이피앤파트너스)까지 총 6명이 됐다.

이 대표 변호사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상훈 전 대법관(65·사법연수원 10기)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 대표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 '우리법 연구회'의 창립 회원이자 회장으로 활동했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등법원 부장판사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광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후 2012년 앨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로 취임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인사실장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정부 성향 인사들의 재판을 맡아 주목받았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과 관련해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를 수사하겠다고 보고하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 이 지검장은 현재까지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공수처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검찰 조사를 거부해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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