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장 '부대표' 선임…CBO·CSO·CRO 등 책임자 참여
이달 중 새 신용평가시스템 적용…8월 전용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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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오는 2023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최대 40% 이상까지 확대키로 한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또 대출 규모를 올해 말까지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 시키고 매달 2500억원씩 순증 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경쟁이 시작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우선 배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TF장은 카카오뱅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으며,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해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말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저신용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로,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가 대상이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됐지만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대출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신용 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은행 전체는 24.2%였고, 인터넷은행은 12.1%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2020년 말 10.2%에 불과한 중·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말 30%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인하 및 최대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 확대 등의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CSS)도 적용된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 및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신CSS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 확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2020년말 기준 1조 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잔액 기준)을 올해 말까지 3조 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 지난 5개월 간의 순증 규모를 고려했을 때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이뤄낼 월 평균 대출 순증 규모는 2500억원이다. 이를 통해 2021년말에는 20.8%, 2022년말에는 25%, 2023년말에는 30%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중·저신용 고객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현재 막바지 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광옥 TF장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을 더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TF 구성 배경을 설명하며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대고객 홍보·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2023년말 32%까지 확대 할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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