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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최문순 대선출마선언 “민주당 회초리 맞았지만 정신 못차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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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3일 최문순 강원지사가 국회에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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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최 지사는 “우리 당의 스탠스가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며 “임금 강화에 중점을 두는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을 기반으로 이길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지역구도를 넘어서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이후 최 지사가 두 번째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최 지사는 MBC 기자 출신으로, MBC 언론노조위원장과 사장을 역임한 뒤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의원직을 사퇴하고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도 모두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최 지사는 또 “우리 당, 다른 당의 대선주자들도 복지 문제에 매몰돼있다. 복지로는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차 분배는 임금이고 2차 분배는 복지다. 월급이 500만원이라면, 복지는 5만원쯤 된다”며 “1차 분배(임금)는 고용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구체적으로 강원도에서 시행 중인 ‘취직 사회책임제’를 전국에 확대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실업자 수가 114만명인데, 이들 월급을 100만원씩 보전해서 기업에 취직시키면 13조원이 든다. 2차 지원금보다 적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이 취업하면 실직수당이 안 나가고, 세금을 다시 거둬들인다”며 “전체 월급수준을 올릴 수 있어 분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지사는 “기업의 이익 100억원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우리 경제구조를 결정한다. 지금은 상당수를 주주한테 주는데, 이걸 직원한테 주고 그걸로 다시 직원을 뽑아야 한다”며 “이익을 골고루 쓰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지사는 “민주당이 지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호되게 회초리를 맞았지만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어질어질한 상태”라며 “정신 차려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보고드리고 내년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민주당이 어렵게 생각하고, 해오던 대로 하다보니 이런 상태가 된 것이다. 그걸 ‘귀족화’라고 표현한다”며 “의사결정, 예산·정책 결정을 과거 방식에 얹혀 일하는 걸 귀족화라고 한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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