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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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한 적 없다"며 직접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의 서울 대광초-서울 법대 동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전언이다.
이 교수는 7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 본인에게 정말 '입당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떤 결정도 한 적이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교수에게 "내가 처음부터 정치하겠다고 한 게 아니지 않으냐. 난 국민한테 소환돼서 나왔다"면서 "그러니 날 소환한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 열망과 바람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정진석·윤희숙 의원 등과 잇달아 회동하고, 이 자리에서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는 11일 국민의힘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 후 입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직접 최측근을 통해 이런 관측을 원점으로 돌려놓은 셈이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과 만난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정치인이니까 윤 전 총장의 말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전달했을 것이고, 거기에 언론의 해석이 붙으면서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또 윤 전 총장에게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괜찮겠냐'고 묻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조만간 대언론 공보 창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 교수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내가 아무리 검찰을 떠났어도, 후임자가 결정되고 검찰 인사가 마무리 될 때까진 기다리고 싶었다"며 그간 잠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제 곧 공보를 담당할 사람을 정하겠다더라"고 소개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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