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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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일 "지금은 조금만 거슬리면 '막말'이라고 덤비니, 정치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TV가 공개한 대담에서 "옛날에는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내뱉는 말을 막말로 몰아붙이지를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막말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인데, 생각하고 하는 말을 (반대 세력이) 막말로 포장해버린다"며 "사실 막말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막말을 해야 할 순간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과 함께 대담을 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홍 의원을 좋아한다. 막말이라는 게 (홍 의원의) 장점을 가리게 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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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진 전 교수가 "솔직히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고 하자 "제가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도 당을 옛날로 돌릴 수 없고, 또 당이 옛날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응수했다.

진 전 교수가 "보수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 공식을 습득하고 잘 변화하고 있는데, 홍 의원이 오면 당이 '옛날 모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강한 의구심 내지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이 지난 만큼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과거처럼 하나의 집단 속에서 상대 집단을 매도하던 시절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마침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이준석 돌풍'을 놓고는 "나쁜 현상이 아니다. 국민이 야당에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것 아닌가"라며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당원들의 선택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으로 떴다. 상당히 신선한 논쟁으로 자세히 지켜봤다"며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 논쟁보다 휴머니즘 논쟁이 아닌가"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웃으며 "(이 후보를 뜨게 했다는) 덤터기를 제가 다 쓰는 것은 억울하다"며 "모든 '휴먼'은 동일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사회문제를 봐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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