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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e스포츠 인재 양성 ‘심혈’…산업 성장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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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발언 중인 호남대 정연철 e스포츠산업학과장(제공=호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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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가 e스포츠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한 것에 이어 올해 8월 광주시가 개원하는 아시아e스포츠산업교육원의 운영도 맡았다. 호남대는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포부 아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11일 호남대 LINC+사업단(단장 양승학)과 e스포츠산업학과(학과장 정연철)은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e스포츠산업 발전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연철 e스포츠산업학과장은 “2019년 학과를 개설하고 2020년에 처음 신입생을 모집했다”라며 “산업 성장에는 저변확대가 중요한데 e스포츠산업은 이용자는 많지만 산업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대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는 현재 전세계적인 각광을 받는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뉴주가 예측한 올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16억5000만 달러(한화 1조8000억원)다.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명실공히 스포츠의 한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남대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하고 ‘e스포츠게이머’, ‘매니지먼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세계 분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인재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e스포츠 분야 산업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표준 교육과정 정립과 교재개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 아마추어 리그 설계 운영, 국제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 e스포츠 경기종목 발굴을 위한 산학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메타버스 게임사회 연구, 스포츠비전을 결합한 체계적인 e스포츠선수 훈련 시스템 구축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 중 하나는 지난 2월 창단한 아마추어 구단 ‘수리부엉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해 학생들이 실제 e스포츠 구단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수리부엉이’ 팀을 토대로 해외 대학과의 e스포츠 교류전도 가졌다. 중국 화지아 대학과 미국 셰넌도어 대학, 중국 신화학원 등과 교류전을 진행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경기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멸망전, 챌린지대회, 호남제주권 U리그, 광산구청장배 대회, 고교최강전 등 5개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회의 규모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 학과장은 “지난해 개최한 고교최강전의 경우 1000명 정도가 참여해 열기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올해 8월에는 고교라이벌전 개최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가 8월 개원할 예정인 아시아e스포츠산업교육원의 운영도 맡았다. 호남대에 따르면 광주시는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등을 기대하며 e스포츠 핵심도시 광주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광주e스포츠상설경기장도 설립했다. 호남대는 교육원의 운영을 맡아 향후 3년간 e스포츠 게이머 양성과 e스포츠산업 직군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을 위해 광주광역시교육청 , 전남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청소년 게임교실 운영은 물론 게임 과몰입 방지 등 e스포츠와 게이미피케이션을 결합한 e스포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 학과장은 “교육원의 경우 초중고 학생들의 많은 관심에도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수요를 받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청소년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청소년 게임교실과 부트캠프는 부모님이 함께 참가하는 형태로 방학에 운영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프로리그 외에 청소년이 참여하는 건전한 e스포츠리그를 조성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e스포츠 직업설명서’의 공동 저자인 남윤성 스포티즌 e스포츠팀 부장과 경향게임스 윤아름 기자를 비롯한 전문가의 의견 교환도 있었다. 남윤성 부장은 학교 내에서 e스포츠 선수 혹은 희망자들이 소외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현실을 지적하고 교육계와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교내 특활 부서로 e스포츠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정착이 된다면 관련한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라며 “또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적절한 행동을 방지할 수 있는 교육도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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