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산 이름이 '흑인 머리'…인종차별 비하 단어 '니그로' 지명 텍사스서 사리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그로'(Negro)가 들어간 지명이 사라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남부 텍사스 주 10여 곳 지명에 있는 '니그로'라는 단어를 빼는 안을 20년 만에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내무부 산하 지명위원회(BGN)는 이날 텍사스주 16곳의 지명 변경 요청안을 만장일치 표결로 통과시켰다.

지명 변경안이 승인된 것은 텍사스주의 전 상원이었던 로드니 엘리스가 1991년 지명 변경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해 의회에서 통과된지 30년만이다.

그는 승인안이 통과된 뒤 성명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GN의 승인에 따라 '니그로'는 기존 지명에서 사라지고 대신 텍사스주 영웅적 인물의 이름을 딴 지명이 들어갈 예정이다.

트라비스와 버넷 카운티에 있는 냇물 이름이었던 '니그로 브랜치'는 텍사스주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른 흑인 작가 겸 운동가 '아다 시몬드 크리크'로 바뀐다.

또 리브스 카운티 산 정상이름이었던 '니그로 헤드'는 조지아주 노예 출신으로 미 육군사관학교 첫 흑인졸업생이 된 헨리 플리퍼의 이름이 들어간 '헨리 플리퍼 힐'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니그로 크릭크'는 '버펄로 솔저 크리크'로, '니그로 할로우'는 '프리덤 할로우', 또 다른 '니그로 크리크'는 '잭 존슨 크리크' 등으로 각각 변경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